동해북부선·동서고속철 역사, 통합 우세 … 위치는 팽팽

보도자료

동해북부선·동서고속철 역사, 통합 우세 … 위치는 팽팽

운영자 0 3,389 2019.06.28 18:05

속초시지속협, 시민100인 원탁토론회 개최 설악신문 2019624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사 위치 공론화와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개최된 속초시민100인 원탁토론회에서는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화철도 역사를 한 군데에 두는 복합역사(통합역사)로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어디에 통합역사를 둘 지에 대해서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조양동 동광사 인근 부지 일대도심 외곽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서로 팽팽히 엇갈려, 향후 속초 역사 위치 선정과 관련한 속초시의 정책결정 수립 과정이 그리 순탄치 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복합역사설치 의견 우세=속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경영컨설팅업체 코리아스픽스가 주관한 동해북부선·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사 위치 공론화 속초시민 100인 원탁토론회가 이날 오후 2시 한화리조트 설악 별관 에머랄드홀에서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74%(45)가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화철도 역사를 한 군데에 두는 복합역사에 찬성했다. 속초역사 분리는 26%(16)만 찬성했다.

속초역사를 어떻게 추진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동서고속화철도사업 조속 집행이 토론과정에서는 7%로 관심이 낮았지만, 최종 투표과정에서는 57%로 가장 높았다. 토론자들은 5년의 기다림, 시민재산권 보호, 동해북부선으로 동서고속철사업 지연 우려 등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 관광도시로서 이동 접근성에 집중(15%), 북방물류 허브가능성 우선 고려(9%), 지역 균형발전 도모(9%), 인근 지역과의 상생(4%), 자연경관 보존(4%) 순으로 나타났다.

속초역사 위치 갑론을박’=속초역사를 어디에 둘 지에 대해서는 이날 토론회장에서도 논쟁이 뜨거웠다. 국토교통부의 계획대로 속초역사를 조양동 동광사 인근 부지에 둘 것인지, 아니면 동해북부선과 연계해 속초 도심 외곽지역으로 이전할 것인지에 대해 토론자들 간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토론자들은 현재 속초역사 조성 예정부지로 거론되는 특정 지역의 주민들이 대거 토론자로 참여했다며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가 하면, 반대 의견을 가진 토론자들은 토론회가 역사 위치 변경 쪽으로 짜여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한 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동광사 인근 부지를 선호하는 쪽 토론자들은 기존 예정돼 있던 부지(동광사 인근)에서 속초역사를 옮길 경우 기존 토지소유주들의 반발과 시민들의 갈등이 예상된다. 기본설계 등 동서고속철 착공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굳이 역사 위치를 논의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대 쪽 토론자들은 현재 속초역사로 예정된 부지는 비좁아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처리하기가 어렵다. 또 물류(컨테이너) 시설이 들어올 경우 도시 미관상의 문제도 발생한다며 도심 외곽 쪽으로의 이전을 희망했다.

일부 토론자들은 갑작스레 동해북부선과의 연계 문제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충분한 정보제공 없이 토론회가 진행되는 것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속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이날 논의된 토론내용을 조만간 속초시에 보내 정책결정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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