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사잇길 걷기는 추억으로의 여행이며, 새로운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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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사잇길 걷기는 추억으로의 여행이며, 새로운 도전이다. <글쓴이 김현옥>

운영자 0 3,610 2020.12.14 12:22
속초 사잇길을 처음 만났을 때~~
처음 사잇길을 걸으러 나갈 때는 등산화를 신을까 아니면 운동화를 신을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생각을 하였으나
간단하게 운동복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나갔다.
막상 걷기가 시작되고 열심히 걷다 보니 내가 사잇길을 걸으러 나올 때의 여러 가지 의문과 생각들이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사잇길의 안내자들께서 안전하게 걷는 방법 및 걷는 코스에 대하여 간단하게 설명해 준 후 바로 걷기가 시작되었다.
한발 두발 걸어가면서 아무런 잡념도 없이 편안한 마음과 상쾌함이 느껴졌다.
같이 걸어가는 사람들이 처음 만났음에도 오랜 지기처럼 친절하게 말동무도 하여주었고,
안내자는 문화해설사처럼 불편함은 없는지 간간이 물어보면서
주요한 지점에서는 역사적 사실과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친절하게 설명하여주었고
피곤함을 느낄 때에는 적당한 지점에서 휴식도 해가면서 즐겁게 걸었다.
속초 사잇길 걷기는 걷기운동이라는 운동 부족병에서 오는 무기력감에서의 탈피와
속초에 살면서도 알지 못하였던 거리, 길, 산과 바다의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배우는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영량호 1길에서부터 대포 만세운동길인 10길까지 각 길이 가지고 있는 경치가 전경이 되고 배경이 되면서
속초의 문화이고 관광자원이면서 자랑거리인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모든 사있길 10코스의 걷기는 모두 추억으로 남고 그리워질 것이다.
오늘 걷고 나면 내일 걷기는 나에게 또 어떠한 즐거움을 줄 것인지 새삼 설레이면서 기다려진다.
이것이 속초가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주는 인생의 선물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침에 일어나 가족과 식사 후 걸으러 나올 때의 그 상쾌함은 사잇길을 걸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것일 것이다.
언덕이나 계단을 걸을 때는 들리는 건 숨소리뿐(특히 청대산 오를 대, 동명항 등대 오를 때 등)이기도 하지만,
다른 길을 걸을 때는 파도 소리, 새소리, 개 짓는 소리, 고양이 소리, 사람 살아가는 소리 등 모든 것이
그림이 되고 음악이 되어 풍경소리로 들린다. 또한, 사잇길이 지닌 자잘한 역사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
사잇길 안내자의 말소리에 집중하여 듣기도 하며 길이 지닌 그 역사, 문화, 풍경과 애환을 배운다.
지금 모습에서는 쉽게 찾지 못하는 과거의 모습들을 그려보며 그 코스의 길만의 사연으로 인해
더욱 발전하는 속초를 바라보며 속초사람으로 한 단계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한다.
사잇길 걷기에 참여하면서 사잇길 안내자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속초시민과 외지여행객으로 구분 지어지지 않고, 모두가 동등하게 걷기를 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 조성부터, 올바르게 걷지 못하는 사람과 바른 보행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행속도 조정,
어린아이와 어른들의 융합과 조정, 남성과 여성에 대한 조정 등을 조화롭게 하며,
각 개인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감성 충만과 속초에 대한 해박한 역사적 지식으로 무장되어야 함을 느꼈다.
속초 사잇길을 계획하고 만들고 유지하는 관계자(시청공무원, 속초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보건소 등)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
속초 사잇길 걷기는 걸으면서 건강 유지와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삶의 중요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사잇길 안내자와 걷는 사람들의 협동적인 동행 분위기가 어우러져  함께 하였기에 좋은 추억여행으로 만들어졌던 것 같고,
새로운 도전도 가능하게 하였다.
속초 사잇길 걷기는 나에게 내적 성장을 가져오게 만든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렇듯 속초생활이 즐겁고 행복한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준 속초 사잇길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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