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사잇길 걷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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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사잇길 걷기 후기 <글쓴이 김정숙>

운영자 0 4,092 2020.12.14 12:18
어느덧 낙엽이 지기 시작하고 몸이 추위를 느낀다.
속초사잇길 걷기를 우연히 알게 된 후 주말이면 가방에 물 한 병과 간단한 간식거리와 패스포트를 들고 집을 나선다.
사잇길을 순서대로 걷기보단 집 근처에 있는 제5길 속초해변길을 먼저 시작했다.
속초해변에서 송림 산책로로 외옹치 바다향기로 대포항까지…
늘 가슴이 답답하면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 없이 걷던 길을 이제는 목적을 두고 스탬프를 찍으며 다니지만
이 길은 여전히 나에겐 힐링의 길이며 위안의 길이다.
늘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5길을 걷고 스탬프 3개를 다 찍으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늘 스쳐지다가던 길도 한번쯤 다시 보게 되고
이 길의 유래도 알고 되고 좋았다. 혼자 걷다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피난민의 애수가 녹아 있는 아바이마을길을 걷게 되었다.
그곳에서 아바이마을 앞 유정충 선장 동상이 세워진 이야기와 청호초등학교 옆 벽화마을 골목길에서 소박하지만 아바이길의 유래도 알고 되고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6월이라 하지만 청대산을 오르기엔 조금은 더운 날씨였다.
정상까지 오르기 전에 쉬는 타임을 여러 번 가졌지만 정상에 오른 후의 속초시내 풍경은 평화로웠다.
하늘은 파랗고 다소 더운 바람은 불었지만 빠르게 걷기가 아닌 느리지만 행복한 발걸음으로 청대산길을 걸었다.
어느덧 10길 중 3개의 길을 챌린지 했다. 이게 뭐라고 3개밖에 안 했는데도 뿌듯함이 느껴진다.
청초호길은 옛 수협의 자리에 청년몰이 새로 개장했다고 해서 가 보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아직은 많지 않았지만 의자에 앉아 마시는 커피 맛은 새롭고 뷰도 이뻤다.
여유를 찾으며 음악을 듣고 걸으니 발걸음조차 가볍고 흥겨웠다.
하나씩 하나씩 속초의 10길을 걷는데 어느덧 10월 중순이 다 되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비도 많이 오고 마스크를 낀 채로 걷기가 다소 불편해서 미루다보니 가을에야 완주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 속초에 살았지만 구석구석 속초의 길을 걷게 되니 스쳐 지나가던 길도 다시 보게 되고 건강하며 즐거운 걷기 취미가 생긴 것 같아 좋았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없는, 미세먼지도 적은 날들로 한해를 보내며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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