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사잇길은 선물 이며 축복 입니다.

참여후기

제게 사잇길은 선물 이며 축복 입니다.

장미 0 642 2020.12.04 14:51
10년이 가까이 운영하던 카페를 폐업 하면서
갑자기 텅비는 시간을 무엇으로 메꿀까 고심 하다가
우연히 선택한 사잇길 아카데미 교육 등록을 할때만 해도
사잇길에 대한 애정이 이렇게 퐁퐁 솟게 될줄은 몰랐었다.

우리나라 제일 간다는 서울대 병원에
9시간 이라는 긴시간을 수술대에 올랐고
수술후에도 후유증으로 오랜 시간을 힘겹게 버티던 나를
우울증 에서도 벗어날겸 놀이터 삼아 사람들과 어울리며 건강 이라도 회복 하라며
남편이 차려준 카페를 운영 하면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로
수술전의 모습과는 비교도 할수없을만큼의 바닥을 보였었다.

사잇길 아카데미 교육을 마치고 바로 투입된 사잇길 정비 프로젝트에 신청을 하고
매일 아침 9시 출근에 5시 퇴근을 하면서 정해진 사잇길 코스 곳곳을 오가며
환경정리를 하면서 걷고 걸었던 시간들을 채우고 밤이면 퉁퉁 부어오른 다리가
너무도 아파서 가족들 모르게 찔끔찔끔 눈물 짜내곤 하면서
내일은 때려치우리라 다짐에 다짐을 하다가도
아침이면 부랴부랴 출근준비 서두르던 시간들 덕분에 체력을 회복 하게 되었다.

팀원들과의 조화로운 관계 그리고 사잇길 정비라는 명목하에
차례로 걷고 걸었던 정다운 사잇길 코스들 걸어보며 직접 설치 했던 안내 표지판
그리고 지금의 사잇길 코스 이름을 개정 하기까지
어느것 하나하나 눈에 밟히지 않는것이 없다.

주말이면 시민들과 함께 걷던 사잇길에 안내자 봉사 하려고 구입한 메가폰도 두개
사잇길 깃발 들고 신바람 나게 걸었던 애정 넘치는 사잇길

오래 함께 하고파서 안내자 교육을 신청 했건만 목을 다치는 사고로 인하여
아쉽게 중도 포기를 하고서 동기들이 안내하는 사잇길 함께 걸어 보다가
점점 뒤쳐지는 내발걸음에 민폐가 될까봐 그룹에 참여는 못했지만

나혼자 걸어보는 사잇길 코스

느긋한 걸음으로 봄이면 벚꽃 흐드러지는 영랑호길
여름이면 철썩이는 파도와 친구하며 걷는 속초해변길길
밤낮으로 가볍게 산책 하듯 살방살방 걷는 청초호길
맛있는 음식과 북녘 고향 사무치는 그리움 품고 있는 아바이마을길
가을이면 색동옷 차려입은 단풍들과 눈맞춤 하는 설악누리길

길따라 맛집 가득 식사 약속 하고 데이트 하기좋은 장사.해변길
숨바꼭질 하듯 미로 처럼 이어진 골목길 빠져나와 시장보기 딱좋은 수복길
속초시 역사를 담아놓은 박물관을 들려볼수있는 청초천길
한달만 오르내리면 대청봉도 오를수 있다는 청대산길
만세운동 독립유공자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대포만세운동길

나만의 애정이 담긴 코스들로 느린걸음 타박타박 혼자서도 잘 찾아 걷고
타지에서 손님오면 소개 하고 안내하고 친구들과 함께 걷는 속초 사잇길 코스

건강을 위해 활기찬 일상을 위해 이제는 편한 신발 신고 나서면
당연히 발걸음 사잇길 코스로 향하게 되는 습관이 된
사잇길은 저에게 선물이며 축복 입니다.

이렇게 좋은 이렇게 감사한 사잇길 코스를 개발 하고 즐겨찾게 해주신
속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감사 드리고
특히 이수영 국장님께 더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010-9963-6012

박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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