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길 청초호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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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길 청초호길을 걷다. <글쓴이 홍성희>

운영자 0 3,381 2020.12.14 14:56
속초의 상징이 된 엑스포공원 터줏대감처럼  우뚝 높이서 멀리
설악의 능선과 앞의 반짝이는 청초호수 부드럽게 쓸어내려 붉은 설악대교 넘어
찰랑이는 동해 앞바다까지 지켜보는 엑스포 상징탑, 7길의 첫 출발지.
호숫길을 낀 산책로 길을 걸으며 찰싹찰싹 부딪히는 흰 포말 낀 호숫물 위로
고요로히 떠있는 철새들. 생태보호지구와 인접한곳이라 새들에게 맛집이라고 소문이 난 것일까.
사람들의 시선 따위 가볍게 무시한 채 한껏 웅크린 깃털 사이
호수 한 모금 담금질 하는 모습이 보는 이가 가볍게 발걸음을 옮긴다.
이 길은 봄이면 튤립의 낙원. 빨강, 노랑, 분홍, 흰색 색색이 고운 튤립들로
그야말로 꽃 천지가 되어  엑스포공원의 어여쁜 볼거리를 제공하여주고 가을에는 온갖
국화꽃과 조형물들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멋지고 향긋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속초는 은혜로운 축복의 땅.
호숫길을 따라 나즉히 걸으면 어느 사이 성큼 달려온 설악이 호수 반대까지 동행하는 곳.
시선을 돌리면 반짝이는 물결, 높이 솟은 설악이 함께 공존하는 곳.
요트계류장 가기 전 속조 프레임 액자틀에 인생 샷 하나를 잠시 추억으로 찍어두고
흰 요트들이 즐비한 요트계류장은 제법 이국적인 멋진 풍경을 연출 한다.
좀 더 많은 요트가 온다면 항구도시로써의 면모와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겠지만
자연훼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에는 반대하고 싶다.
이 아름다운 자연, 후손들에게 깨끗이 물려주는 것도 우리들의 의무요 책임이기에…
코마린 요트 앞 풍차 언덕 넘어 다시 바라보는 호숫길은  다른 풍경을 선물한다.
고기잡이 어선들과 수리하는 손길이 분주한 수협 앞. 예전만큼의 영광은 아니지만 
아바이마을을 이끈 강인한 어부들의 손길은 여전히 삶의 끈끈함이리라.
다시 영광의 수확으로 우리 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수확을 거두길 바라며
되돌아오는 청초호길. 이곳  바다와 연결되어 흐르듯 고요로운 청초호길.
밤의 화려한 조명도, 낮의 호적한 풍경도 모두 안고 있는 이 길.
부모님 손잡은 어린아이들이 자라서 그 아이들에게 다시 되물림 할 길.
속초의 변천을 말없이 지키며 응원하는 이 길에 함께 물들어본 걸음이 즐겁다.
속초 청초호길! 풍요로운 내일의 찬란한 반짝임은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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