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속초의 산과 바다, 호수와 함께한 사잇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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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속초의 산과 바다, 호수와 함께한 사잇길 걷기 <글쓴이 오상훈>

운영자 0 4,755 2020.12.14 14:12
나에게 속초사잇길 걷기는 건강과 마음을 다잡아 주었고
내가 살고 있는 속초가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도시 임을 알게 해 준 기회였다.
또한, 일회성 걷기가 아닌 연초부터 나 자신에게 하나의 또 다른 목표를 주어 행복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우리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이었다.
5년 전 매연으로 가득한 대도시에서 속초로 이사와 살면서 설악산 흔들바위, 속초해수욕장만 다니던 생활에서
속초사잇길 10길 곳곳을 걸어보며 더 아름답고 때 묻지 않은 곳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속초사잇길 1길인 영랑호를 걸으면서는 생각지 못하게 아직 호수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거북이를 만나는 행운을 맛보았고,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했던 모습!
속초사잇길 6길인 청대산을 오르면서 이 정도쯤이야 생각하고 정신없이 오르다가 너무 힘들어
잠시 의자에서 쉬다 그냥 지나칠 뻔한 속초 전경 모습!
속초사잇길 8길인 청초천길을 가다가 엉뚱한 길에 들어서서 와이프한테
군대에서 독도법 제대로 배운 거  맞냐고 혼났던 기억!
속초사잇길 9길인 설악누리길을 걸으면서 이번 여름 폭우로 인해 골짜기가
다 쓸려 내려갔던 곳을 보며 놀라다가 스탬프 안 찍고 와서 다시 한참을 돌아가서 찍어왔던 기억!
속초사잇길 10길인 대포만세운동길을 걸을 때는 주변에 아무도 없고 한참을 가도 중간 스탬프가 없어
포기하려는데 속초사잇길 걷기 동반자를 만나 다행히 완주하고,
항상 차로 지나치면서 궁금해 했던 길임을 알아냈던 기억!
속초사잇길 3길인 수복길을 걸으면서는 우리 집 앞에 이런 곳이 있음을 새삼 느끼면서
아파트 건설로 이 풍경도 다시 못 보겠다고 생각하여 한참을 바라보았던 바다!
또한, 각 속초사잇길 마다 스탬프를 못 찾아 협의회 사무실로 전화해서 귀찮게 했던 기억!
하루는 속초사잇길 2개를 완주하려다 길을 잘못 들어서 무서운 개를 만났던 기억!
와이프 눈치를 봤던 기억! 등등…
45년을 살아오면서 나 자신을 포함하여 우리 와이프, 두 딸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걸어가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또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2021년에도 다시 시도해보려 하나 과연 가능할까 고민도 해본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의 모든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다른 도시에서는
미처 생각지 못한 연중 속초사잇길 걷기를 통해 우리 가족의 또 다른 행복과 성취를 이루어내서
너무 뿌듯하고, 한 가지 아쉽다면 마지막 경품행사에서 우리 네 가족이 하나도 못 탄 것이!
그래도 첫 햅쌀을 4포대나 받아서 너무 좋았다.
올 한해 속초사잇길 걷기에 동참하신 모든 분들 오고가며 너무도 고생 많으셨고,
내년에는 반드시 코로나가 종식되어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속초사잇길 걷기가 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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